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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공부하는데?”고향으로 돌아가자.“쌀 필요없어. 그냥 주게. 덧글 0 | 조회 32 | 2019-10-01 17:48:41
서동연  
“뭘 공부하는데?”고향으로 돌아가자.“쌀 필요없어. 그냥 주게.”“네가 무얼 생각하는지 알아맞춰 볼까?”이중위의 주먹이 날랐다. 심소위의 고개가 젖혀지며 철모가 언 땅바닥에 떨어져 요란한 소리를 냈다. 그러나 심소위의 기세는 여전히 수그러질 줄 몰랐다.폐원김광하씨의 말소리는 조용하면서도 또렷또렷했다. 감방장은 처음 전혀 못알아 들은 듯 멍청한 표정이다가 이윽고 그 듯을 알아차린 듯 벌떡 일어섰다.부동산으로서는 서울에 집이 한 채 있습니다. 5년 전에 이천만원 준 것이니 지금 한 오천 될까요? 고향에 과수원과 논밭이 약간 있읍니다만 합쳐도 서울의 집보다 못할 겁니다.“우리는 자유를 향해 떠나지 않았소?”사실 나는, 당신과 같은 동료들이 그리 대단하게 떠드는 우리의 문명이나 진보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다. 당신들은 지나친 것을 걱정하지만 나는 오히려 부족한 것을 근심한다.내가 하게 된 병종신고는 노래로 이어진 가장 온건한 것이었다. 감방장이 돈을 내보내 신고잔치“라야 일인당 건빵 한 봉지에 사과 하나였지만”를 준비시키는 동안 나는 신고용의 노래 교육을 받았다. 첫곳은 “아리랑 신고”로 아리랑에 가사를 바꿔놓은 것이었다.김광하씨와 나는 그날 어렵게 감방 안에서 술자리를 마련했다. 그곳에서는 술이 금지돼 있다는 것은 이미 말했지만, 전혀 길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아니, 절대로 그렇지는 않을 거요. 내가 듣고 겪은 그는 결코 그토록 잔인하고 행동적인 위인은 못됐소.”당황한 그는 방 안 가득 널려 있는 글씨들을 허겁지겁 주워 모았다. 예상과는 달리 석담 선생은 그런 그를 망연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때 운곡이 나섰다.“필, 승!”들쭉날쭉하니깐 알 순 없지만, 줄잡아 백 명은 될 거예요.“박상병도 입대 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고 행복했다고 생각하나”1983년황제를 위하여로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할수없이 내쫓기는 해도 안됐소. 나는 그도 알고 있어요. 비록 지금은 이곳의 몇 안되는 죄인 중의 하나지만 그도 한때는 조그만 포구의 순진한 머구리잠수부 청년이었소. 스물두 살
“떠들어야 소용 없어. 소나기 오는 들에 사람 다니는 것 봤나?”그러자 언제부터 그쪽을 험하게 노려보고 있던 감방장이 벌떡 일어났다. 그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동료들을 함부로 밟고 타넘으려 기주씨 쪽으로 오더니 낮에 내게 그랬듯 사정없이 가슴팍을 걷어찼다. 그리고 기주씨가 끄응 하며 쓰러지자 발뒤꿈치로 그의 등을 다시 찍었다.그녀는이미 구석진 방에서 속옷차림으로 이불에 기대 있었다. 나는 그동안의 경위와 그녀의 정체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차 있었으나, 그녀는 도무지 얘기할 틈을 주지 않았다. 말은 당장에 필요한 것이 아니면 모두 금지당하고, 나는 굴욕적일 만큼 충실하게 그녀의 욕망에 따랐다. 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녀가 더욱 치열해졌다는 것과 기름때 묻은 내 힘찬 근육과 잘려진 손가락에 성의없이 감긴 때묻은 붕대 따위에 기이한 애정을 보여주었다는 것 정도였다.후퇴 직전에 밀려온 국군부대의 부대장 하나가 네 아버지와 고보 동창이었다. 그분은 우리 가족을 군용 트럭에 실어 후방 도회지의 경찰에 인계했지. 그게 그분이 자기를 상하지 않고 우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었어. 우리는 그곳 경찰서에서 정식의 취조와 재판을 거쳐 여섯달 만에 풀려나왔다. 그 여섯달도 아무것도 모르고 여맹 위원장이 된 할머니와 위원이었던 내 자신의 죄값이었지.나는 급격히 전의를 상실한다. 이제 남은 단도 한 자루가 무슨 힘이랴. 이때 전령이 추장의 호출을 알린다. 낭패하여 달려간 나에게 추장은 삼엄한 얼굴로 창 한 자루를 내민다. 창잡이가 늘 쓰던 것이다.“이제 가봐. 멍청하게 섰지 말고. 그리고 내일 작전에는 실수 없어야 돼”“재미있습니다. 선생의 표정은. 제가 마음에 들었다 안들었다 하시는군요.”하지만 제목부터 고전하면서도 구태여 이 글을 쓰려는 데는 내게도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나는 바로 그 “알 수 없는 일들” 때문에 한 미결수가 되어 벌써 한 달째 철차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추행 미수인가 뭔가 하는 결코 아름답지 못한 혐의로.자, 나가요.“사람을 패도 정도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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